오늘은 토요일. 발리의 한 호텔 기숙사.
오랜만에 또 일기를 쓴다.
역시나 별 다를 것 없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날들이 계속 되고 있고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라 내가 좋아하는 와룽 깜풍에 가서
아놈, 헤티, 비안타와 저녁에 맥주를 마셨다.
근데 친구들이 많이 안마시는 바람에 내가 맥주를 많이 마셔서
집에와서 한번 토하고 잤다.
다행히 오늘 숙취는 없네.
방금 점심을 먹었다. 요즘에는 거의 배달 음식으로 살고 있는데,
발리는 음식 가격도 한국에 비해 저렴하고 배달비도 싸고
맛도 있고 하니까 자주 주문해 먹고 있다.
혼자 사는데 요리 재료 사와서 요리 해먹고 하는게 더 힘들고
돈도 더 든다.
오늘 오후 5시 경에는 정말 정말 오랜만에 달리기를 해 볼 생각이다.
내가 사는 호텔에 조깅 트랙이 있는데, 시험삼아 한번 뛰어 볼 생각이다.
사실 디디의 제안으로 7월 30일 우붓에서 열리는 8k 마라톤에 등록을 해놨다.
뭐 8k야 천천히 뛰면 준비 없이도 뛸 수 있는 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달리기를 좋아하던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동기부여가 가득차고 자신감이 넘치던 예전의 나로.
내일은 점심에 일본인 할아버지인 준상이 발리에서 제일 맛있다는
라멘집에 가서 라멘을 먹을 예정이고 오후 1시 30분에
3시간짜리 마사지를 예약해 놓았다.
와이프는 러시아에서 발리에 오면 뭐할지 구상을 하는 중인데,
Retreat 관련한 곳을 오픈하고 싶어하는 모양새이다.
근데 요즘 와이프가 우울증이나 바이폴라같아서 걱정이다.
꼭 의사를 만나보라고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