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월급이 또 올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갑작스럽게 월급을 올려줘버리다니.
사실 며칠전에 월급 들어왔나 확인했는데 평소보다 많은 월급에 이게 뭐지.
뭔가 이번달에 보너스가 나왔으려나 생각했다.
어제 출장끝나고 출근을해보니 우리 EAM에게서 온 레터 한장.

Dear Jinhee Seo

It gives me great pleasure to inform you that your monthly salary will be increased to
xxxxxx
This raise is an indicative of excellent job you have done to-date and of our confidence
that you will continue to do so.
Jinhee Seo, I appreciate the high level of performance you have showen so far and
trust that you will continue making a major contribution to the success of AYANA
Resort and Spa, Bali.

맙소사.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월급을 올려줘버리니,
이러니 이거 내가 어떻게 이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냐고요. 이 사람들아.
에휴 안그래도 다른데보다 많이 받는데 더 올려줘버리니 다른데를 절대 못가겠네;
얼마전에 포시즌도 월급이 지금보다 너무 많이 낮아서 포기(?)했는데..

내 생각엔 혹시 포시즌에서 내가 인터뷰 본 다음에 우리쪽에 연락이 와서
이 사람들이 나를 안보낼려고 갑작스럽게 수를 쓴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앞으로도 지금과같이 열심히 해줄것이라 믿는다'라는 대목을 읽을때.

사실 작년 11월에 계약 연장할때 별다르게 월급 인상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음 이사람들 안되겠군.. 기회 있으면 떠나야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죄송함미다;

어쨋거나,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일을 잘해서 회사에서 월급을 올려주겠다는거니
기분은 참 좋네..
세상사는게 돈이 다가 아니라지만, 이런식으로 회사에서 나와버리면 이건 정말
다른데 갈 수 없게 되버린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고, 일도 편하고, 알아서 월급도 올려주고..
아놔 일이 너무 잘풀려서 큰일이네 정말.




미안해 잘난척하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