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믿는것, 못 믿는것

리조트에서 택시타고 울루와뚜가려는 손님에게 택시 기사가 차터로 가자고 한다.
손님은 왜 시간당으로 차터를 3시간씩이나 해야하냐며 미터로 가자고 하고,
호텔 택시 기사가 나에게 설명 좀 해달라고 해서,
울루와뚜 사원 주변에서는 택시가 없으니 보통 갈 때는 시간당 차터를 해서 간다.
역시나 이런 중국인지 싱가폴인지 홍콩인지 손님은 나를 사기꾼처럼 보더니
계속 왜 자꾸 차터를 하라고 하느냐 내가 미터로 가고 싶다는데 이런 말 반복
그래서 내가 그럼 거기서 올 때는 어떻게 올려고 하느냐라고 했는데,
자기가 알아서 오겠다며 나를 완전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었음.
나도 열받아서 그래 미터로 가든 차터로 가든 그건 너의 자유니까 잘 다녀오셈
이라고 말해주고 기사한테도 그냥 미터로 가달라고하고 보내버림.
울루와뚜에서 리조트까지 걸어왔는지 배타고 왔는지는 모르겠다. 즐~
무슨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5성급 호텔에서 이런걸로 사기를 치겠냐고

그러면서 생각났던게, 2008년 여름에 푸켓 공항에서 피피 가면서 택시를 탔는데,
공항에서 부두로 가다가 택시기사가 중간에 오늘은 배가 없는 날인지도 모른다며
어느 여행사에 멈춰서서는 뭐라고 물어보더니 그 여행사 아주머니가 나에게
오늘은 거기 부두에서 배가 없고, 암튼 뭐라고 그랬는데 어쨌든
자기한테 표를 사면 더 싸니까 여기서 표를 사서 가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나는 훗하면서 이런 사기를 칠려고 하는군 이라는 생각에 됐다고 했다.
그 아주머니는 나를 믿으라면서 진짜라고 그랬는데 나는 거절했었고,
결국 부두에 갔는데 아주머니 말대로 표가 더 비싼거였다.
그 때 거절했던게 참 미안했었던 기억이 났었다. 내가 사람을 안믿어서.

너무 아무나 다 믿는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좀 여유롭게 사는게 어떨까 싶다.
택시비 2천원 잔돈 안준다고 기사한테 화내고 씩씩거리기 보단,
그냥 잔돈 안받고 맘편하게 내리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자기가 조금 손해볼 수도 있지만, 결국 맘 편하고 여유로운게 더 낫지 않을까.

너무 빡빡하게 살지 맙시다. 네?
피곤해요! 그리고 없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