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를 떠나게 될 2월 14일. 워크퍼밋은 언제쯤 나올까. 노라는 3월달에 오라고 난리인데,
3월 한 달 동안 한국에서 쉴 수 있을까. 4월에 돌아오는건 어떨까. 과연 가능할까.
하지만 내가 돌아왔을땐, 비마, 올라, 치아키.. 다들 여길 떠나고 없을거야. 맙소사.
안나씨도 몰디브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거 참 쓸쓸해지는걸..
아무튼 몰디브는 사람들이 참 자주 바뀌는 것 같아. 그만큼 버티기 쉽지 않다는거겠지.
나도 언제까지 이 곳에서 견딜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그래도 적어도 일년은 넘게 있을 생각이야. 학교 마지막 학기도 생각해야하고.
아마 더 오래 있으면 머리가 조금은 이상해져버릴지도 몰라. 정말로.
그래도 이곳은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원앤온리라는 브랜드의 리조트에, 금방금방 바뀌는 사람들.. 인정도 받고있고..
내가 돌아왔을때 나는 넘버3가 되어있는거라구.
내가 조금만 더 버티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금방 매니져도 될 수 있을거야.
근데 정말 매니저가 되는게 내 목표일까.. 사실 별로 그런건 아닌데..
사실 내가 5년후에 뭘하고 있을지, 어디에서 살고 있을지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어.
이 쪽 분야로 계속 내 경력을 계속해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내가 원하는 걸 향해 열심히 살아가면 잘 되겠지. 잘 되겠지.

어쨌든, 당분간은 좀 더 여기에 있자. 힘들지만 이 곳은 몰디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