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항공권 결제했다. 이쯤되면 여기에 써도 되겠지.
사실 여기저기 말하기 조심스러운 것은
몇 달 전에 벨라사루 간다고 했다가 취소한 경험이 있어서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나는 드디어. 몰디브에 가게 되었다.

벽에걸린 몰디브 액자가 보인다.

2009/8/24 11:00 인천                         MH67 
2009/8/24 16:35 쿠알라룸푸르           비행시간 06시간 35분
공항대기 3시간 30분
2009/8/24 20:05 쿠알라룸푸르           MH189
2009/8/24 21:10 말레                         비행시간 04시간 05분

총소요시간 : 14시간 10분 (비행시간 : 10시간 40분, 대기시간 : 3시간 30분)      
총거리 : 4804마일




원앤온리 리시라 (One&Only Reethi Rah, Maldives)


6월 15일    압구정 '더트래블앤레져' 면접
6월 21일    원앤온리 Recruitment Officer, Androna와 전화 면접
6월 23일    원앤온리 Rooms Manager, Deborah와 전화 면접
6월 29일    원앤온리 General Manager, Killinger와 전화 면접

... ... ... ...

그 후로 한동안 몰디브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고
시간만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다.
결국 나는 더이상 시도해 볼 의욕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었고,
7월 7일 화요일에 곽상 송별회에서 어처구니 없게도 주인공도 아닌 내가
꽤나 많은 소주를 마셔버리고는 이런저런 상실감에 빠져
몰디브는 깨끗하게 접고 호주 워홀을 준비하자라고 생각했었다.
7월 9일 마지막으로 Androna에게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이메일을 보냈었는데 답장이 없었다.
7월 10일 금요일, 월요일이 되면 호주 워홀 비자 신청해야지라고 결심한뒤
인터넷으로 비자 신청 절차, 신체검사 방법, 호주 생활하기를 찾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7월 12일 일요일에 Androna에게서
6개월 인턴쉽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답장이 왔다.

7월 16일, 원앤온리에서 계약서 이메일로 받고

계약서 싸인해서 보내고, 여권사본, 영문재학증명서, PIC인턴쉽증명서,
동부경찰서에서 범죄기록증명서 발급받아 미친 공증까지 받아 보내고...
성수기라 비행기 티켓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예매했다.
뭐 대충 여기까지가 나의 자질구레한 스토리.
어쨌든, 나름대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고
소주한잔 하면서 털어놓을 누구하나 주위에 없는 현실에 더욱 서글펐고,
포기하려는 순간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