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SBS '태평양 대탐험' 4부 - 지상의 낙원, 폴리네시아


사모아, 어메리칸 사모아, 뉴우에, 그리고 타히티까지.
나무하나 덜렁 걸려있는 문, 무릎보다 낮은 담장의 교도소.
토요일마다 죄수들과 골프를 친다는 교도관 아저씨.
그나마 두명 있던 죄수도 지난주에 나가버려 이제는 할 일이 없다.
죄수래봤자, 술먹고 싸우거나 남의 닭을 훔친 사람들이다.

자동차에 문, 앞유리가 없어도 상관 없는 나라.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는 나라.
남태평양에서 시야가 가장 좋다는 바다가 있는 나라.
다이빙을 하다 돌고래와 함께 바닷속을 누빌 수 있는 나라.

검찰총장후보자가 어디서 누구랑 골프를 쳤느냐 때문에
무척이나 시끄러운 곳과는 거리가 먼 곳.

돌고래와 함께 바다에서 헤엄치는 저 장면은
몇번인가 내가 꿈속에서 보았던 장면과
거의 비슷한 모습인 것 같다.

오늘 밤, 내 꿈에도 돌고래들이 나와 줬으면 좋겠다.






좀 전 KBC에서는 '인류의 도전, 세계 최고의 현장'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편에 대한 방송을 했는데
2002년 개장이래 매년 230만명 이상이 찾는 수족관,
세계 최대의 수족관 패널을 만들기까지 걸린 1년이 넘는 시간
7개의 거대한 아크릴 패널을 이어 붙이고,
심해어들을 위해 수온을 5도로 유지시키는 냉각장치,
수족관 300m 앞, 수심 20m 바다에서 물을 끌어와
거대한 모래 여과장치로 걸러 수족관에 공급,
영화 '돌핀 블루'로도 만들어진 실제 돌고래 '후지'의 모습,
20년 넘게 살고 있는 황소 상어와, 평균 수족관 수명 300일의
거대한 고래상어가 4000일이 넘도록 건강하게 살고 있는 모습



역시나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