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며칠은 그야말로 벚꽃의 날들이다. 길가에 그냥 나무인줄만 알았던 나무에서 벚꽃들이 여기저기 팝콘 터지듯 터져나오고 있다. 작년에도, 그 작년에도,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벚꽃들은 존재했겠지만 그리고 그동안 살아오며 나도 매해 봄마다 그 벚꽃들을 보아왔겠지만, 올해만큼 그 아름다움이 가슴에 깊숙히 박히는적은 없었다. 이런 기분이 처음이라 내가 나이들었나 싶기도 하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그 아름다움이 지속되는 것이 너무도 짧은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분명 지난주 언젠가에 활짝핀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던 나무가 오늘 보니 꽃잎을 모두 떨구고 다시 평범한 나무가 되어 있다. 나무마다 피크에 오르는 날짜가 다 달라서 오늘 만개한 나무도 있다. 그렇지만 이 나무들도 며칠 후, 다음주가 되면 모두 다 그 화려하게 뽐내던 아름다움을 거두고 말것이다. 누군가 한 달이나 두 달정도 꽃이 활짝피는 벚꽃나무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_2016년 4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