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5월에는 일기를 하루도 안썼네.
바쁘다는 핑계로 일기를 거의 안쓰고 있었다.
사실 요즘에는 컴퓨터를 거의 켜지도 않고 살고 있다.
한국에 다녀왔다. 출장. 2주.
일요일에 서울에 도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6개 미팅과
밤까지 이어진 이메일 체크라는 빡센 일정을 소화했다.
보스와 함께한 첫 출장이라 느슨하게 할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는 처음에 명동에서 길용이를 만나서 곱창, 어묵을 먹었고
나중에 압구정에서 수연누나를 만나서 우동과 커피숍을 가서 이야기를 했다.
토요일에 부산으로 이동.
일요일은 하루 쉬는 날이라 막스형과 형수님을 해운대에서 만났다.
회사 돈으로 거하게 조개 구이, 장어 구이를 먹고 광안리로 이동.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 횟집에서 회를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팥빙수.
월요일, 화요일은 부산에서 보내면서 보스가 없어서 조금 널널하게
세일즈 콜을 다녔고. 화요일에는 해운대에서 18년만에 만난 지연이랑
꼼장어와 어묵을 먹었다. 화요 소주는 맛있었다.
목요일에는 목포를 갔는데, 루피형, 종욱이가 서울에서 오는길이었고,
어부형, 몸냥누나는 완도에 놀러 갔다가 내가 온다고 하니 배를 취소하고
호텔이 없어 찜질방에서 자고 왔다고 했다.
홍어, 수육, 소고기찜, 산낙지 등등 진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고 왔다.
소영누나가 너무 많이 준비해줬고, 미선 누나도 반가웠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서 나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날 광주에 와서 집에서 엄마랑, 하늘이랑 시간을 보내다가 어제
월요일 오후 인천 공항에서 또 5년만에 만나는 스텐리형이랑 졸리아나를
만나고 비행기를 타고 왔다.
이번 출장은 일은 참 빡셌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친구들을 오랜만에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네. 삼계탕, 콩국수, 한우 안심, 갈비살,
조개 구이, 장어 구이, 회, 꼼장어, 곱창, 홍어, 산낙지, 육전, 갈비찜.. 등등..
다시 발리에 돌아오니 역시 좋구나. 그래 여기다.
한국도 좋지만 잠깐 가는건 좋다. 거기서 길게 사는건 나에겐 힘들어.
그래도 이번에 잠깐 다녀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도 만나고
결과적으로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싶다.
그리고 회사돈 쓰는게 참 꿀이구나. 하룻밤에 몇십 만원씩 하는
롯데호텔에서 잠도 자고, 몇 만원씩 하는 조식도 자느라 안먹어버리고,
이동은 무조건 택시로. 빨래도 호텔 란드리 서비스로.
한우 소고기도 회사 돈으로. 캬... 달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