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3년차에 처음간 예비군 훈련.
제대후 처음 입어보는 군복, 군화
모자는 머리카락이 길어져 맞지가 않고,
살이 좀 쪘는지 허리는 꽉 조인다.
역시나 어색한 한국군 군복 + 인디언헤드
군화는 딱딱해서 발이 너무 아프다.

담양까지 가서 더운 날씨에
이리저리 왔다갔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좋은 공기 마셨다 치고 좋게 치자.

오랜만에 군복을 입으니 군대의 느낌이 났다.
그 때의 그 기분. 상황.
생각보다 그 시절은 힘들었고,
나는 정말 찌질했다라는걸 깨달았다.

군대는 좋은 경험이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니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재미있는 인간의 심리.
군복을 입었을 뿐인데 다시 군인이 되어버린다.
단지 오늘 하루뿐인 훈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