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Jinhee 2014-06-13 (금) 22:18 12년전 635  

우리가 얼마만큼 진지한가는, 우리 자신밖에는 알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
서른 네 살인데, 이는 열세 살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아주 어려운 연령이었다.
둘 다 나이를 먹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비하여 무엇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닥쳐올 겨울 동안에 몸을 따스하게 해줄만한 것을 확보해
두는 것이다.
그는 이를 간결한 말로 표현하였다.
"사랑."
하고 그는 말했다.
"내게 필요한 건 그거야."
"감동적이군."
하고 나는 말했다. 하지만 내게도 그것은 필요했던 것이다.

"실증이 나리만큼 많은 여자들을 데리고 잤어. 이제 필요 없어. 몇 명하고
자든 마찬가지야. 하는게 똑같은 걸."
하고 고혼다는 잠시 후에 말했다.
"사랑을 원해. 이봐, 굉장한 걸 자네한테 털어놓고 이야기하겠네. 내가
자고 싶은 건 아내뿐이야."


_무라카미 하루키 {댄스 댄스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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