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마치 자신이 오늘 아침에 갓 만들어진...

Vhoky 2007-04-20 (금) 23:11 19년전 1155  



하늘은 마치 자신이 오늘 아침에 갓 만들어진 것이라는 듯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개 개어 있었다.

하늘은 높고, 의심할 여지도 없이 확고한 관념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지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마치 하늘이라는 것 안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집약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것은 바다도 마찬가지다. 바다를 줄곧 며칠씩이나 바라다보고 있으면, 마치 세계에는 바다밖에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아마도 조셉 콘래드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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