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데이비드 고긴스

Jinhee 2024-04-21 (일) 11:15 2년전 338  


  다음으로 전투 전야에는 신체와 정신의 재고 조사를 해야 한다. 당신의 불안과 약점은 물론 상대의 것도 모두 나열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어느 부분에서 자신이 모자란지 혹은 불안을 느끼는지 알면 괴롭히는 불한당이 당신에게 주는 모욕과 가시 돋친 말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 그들과 함께 자신을 비웃을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영향력을 빼앗길 것이다. 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들에게는 더 이상 패가 남지 않는다. 감정은 그저 감정일 뿐이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자아가 견고하고 안정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오히려 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때로 불한당을 무찌르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을 돕는 것이다. 당신이 두세 수 앞서간다면 그들의 사고 과정을 지배할 것이고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은연중에 그들의 빌어먹을 영혼을 장악하게 된다.

승리는 항상 당신이 1등으로 골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승리란 당신이 평생의 두려움을 극복하거나 과거에 당신을 굴복시켰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로켓의 엔진도 작은 불씨가 없으면 발화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작은 불씨가 필요하다. 큰 불꽃의 연료가 되는 인생의 작은 성과 말이다. 당신의 작은 성과를 불쏘시개로 생각하라. 모닥불을 피우려면 처음부터 큰 통나무에 불을 붙여서는 안 된다. 우선 건초나 풀을 모아야 한다. 거기에 불을 붙이고 잔가지에, 다음에는 굵은 가지를 추가한 후 불꽃 속에 통나무를 밀어 넣어야 한다. 작은 불씨에서 작은 불꽃이 생기고 그것이 결국 숲 전체를 태울 열기를 만들어낸다. 아직 의지할 만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이런 식으로 해보라. 작은 승리가 당신이 음미할 수 있는 쿠키가 된다. 반드시 그것들을 음미해야 한다.

그를 따라잡은 후 그가 샌디에이고에서 만난 헝가리 출신의 선수, 아코스 콘야Akos Konya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 분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호스피탈리티 포인트에서 24시간 동안 134마일(약 216킬로미터)을 주파했다.

1999년 나는 297파운드(약 135킬로그램)였고 처음으로 달린 거리는 4분의 1마일이었다. 2007년에 나는 36시간 동안 쉬지 않고 205마일(약 330킬로미터)을 달렸다.

코나의 철인 3종 경기는 2.4마일(약 4킬로미터)의 수영으로 시작해 112마일(약 180킬로미터)의 자전거로 이어졌다가 마라톤으로 마무리된다.

내가 운동하는 것은 울트라 레이스를 준비하거나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 동기는 운동과 전혀 관련이 없다. 나의 동기는 인생을 헤쳐나가기 위해 내 정신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인생은 언제나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지구력 스포츠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불편을 즐기고, 정신을 단련하면 당신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다재다능하고 숙련된 경쟁자가 될 것이다. 인생이 대형 해머처럼 당신을 덮칠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과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모든 죄책감과 억울함에서 석방시켰다. 내 과거를 장식한 나를 학대한 사람, 인종차별주의자, 나를 의심한 사람, 나를 미워한 사람을 더 이상 미워할 수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했다. 그들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이 커지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다. 38년 동안 나는 전쟁을 해왔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보이고 느껴지는 때 비로소 나는 평화를 찾았다. 

인생에는 자아를 실현하는 수많은 길이 있다. 대부분이 치열한 단련을 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이르는 사람은 극소수다. 남아프리카의 산San족은 신과 교감하기 위해 3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춤을 춘다. 티베트의 순례자들은 일어나서 무릎을 땅에 댄 후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팔을 뻗었다가 다시 일어나는 의식을 몇 주, 몇 달씩 계속하며 수천 마일을 이동해 신성시하는 사원까지 가고, 거기에 이르면 깊은 명상에 들어간다. 일본에는 고통과 괴로움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1,000일 동안 1,000번의 마라톤을 하는 선종 승려들이 있다. 그날 침대에서 느낀 것을 ‘깨달음’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고통이 마음으로 가는 비밀의 문을 연다는 것만은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성과와 아름다운 침묵으로 이르는 문을.

부처는 생즉고生卽苦, 삶이 곧 고통이라고 말했다. 나는 불교도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안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굴욕, 부서진 꿈, 슬픔, 상실과 씨름해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각각의 삶에는 나름의 고통이 있다. 다가오는 고통을 막을 방법은 없다. 당신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응해서 우리 대부분은 고통에 무뎌지고 타격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우리는 그런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미디어를 소비하고, 각자의 재능에 부합하는 취미를 갖고, 싫어하는 일에는 가능한 한 적은 시간을 투자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든다. 우리는 스스로 상상하고 바라는 한계에 갇힌 삶을 산다. 그 틀 안에서 사는 것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나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도 그렇다. 우리가 만들고 받아들인 한계는 그들이 우리를 보는 렌즈가 된다. 그들은 그 렌즈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고 인정해준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중에서
데이비드 고긴스


**2024년 4월의 발리. 지금 나는 8월의 인생 첫 풀마라톤을 앞두고 있다. 제대하고 괌에서 살던 2007년부터 달리기를 좋아했지만, 언젠가 내가 풀마라톤을 뛰게 될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네이비실. 혹독한 극한의 훈련들을 받으며 작전중 사망한 동료들의 가족들을 돕기위한 모금을 위해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 36시간 동안 쉬지 않고 33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사람. 그것에 비하면 42킬로미터 풀마라톤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인생에 있어 굉장히 의미있는 도전이고 잘 준비해서 꼭 완주하고 싶은 지금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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