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욕망하며 쫓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곳이다.
남들에게 좋아보이는 것들이었다. 그게 부끄럽다.
......
모두가 한쪽으로 우르르 몰려갈 때 용기 있게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의 인생을 살게 된다. 실패해도 좋다. 실패했을 땐 후회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남의 말만 듣고 우르르 몰려갔던 사람들 대부분도
후회하긴 마찬가지다. 안 그런가?
_하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