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트랑에서의 첫 출근날.

인사과에서 이것저것 서류에 싸인을 하고 오후에 세일즈 팀에 합류.

하루였지만 사람들 다 좋은것 같다. 

이곳의 공식적인 업무 시간은 오전 8시 부터 오후 5시 30분. 

6시쯤 되니 슬슬 사람들이 퇴근하기 시작. 

6시 반이 되니 DOS(나의 보스, 젊은 베트남 여자분)가 집에 가라함. 

음... 이만하면 사무실 분위기는 좋군 ㅎ 

야근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합격! 베리굳! 

다들 야근하는 분위기의 회사였다면 나에게는 매우 힘든 곳이야... 

일 끝나고 호텔 앞 해변을 뛰어봤는데, 와우 뛰기 너무 좋잖아!

대략 5km?정도 비치? 남쪽끝까지 갔다가 북쪽 끝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중간 호텔쪽으로 오면 7.5km정도? 길이도 아주 딱이네

비치는 넓고, 야간에도 조명이 밝고, 사람도 별로 없고 너무 좋잖아?

사누르 같은 분위기인데 사누르보다 훨씬 잘되있다. 

이건 사누르보다는 마이애미에 가까운거 아닌가 ㅎ 

그리고 태국에서 맡을 수 있는 음식 냄새... 캬.... 

발리에서는 이 냄새가 아니야... 확실히 음식 냄새가 다르다... 

솔직히 발리에선 밤에 밖에서 뛸 곳이 없다. 다 깜깜해 ㅋ 길도 안좋고 시골.

그래서 러닝머신에서만 뛰었지.

바다에서 뛰려면 주말에 꼭두새벽에 일어나 

40분씩 운전해서 사누르에 갔어야 했고... 너무 피곤했지... 

사누르 비치엔 좁은 길에 사람도 많고...

이렇다보니 뛰면서 생각했다. 

발리보다 여기가 더 좋아지면 어떡하지?

발리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미안해... 

나트랑이 살기에는 더 편할것 같아.... 

발리는 소울... 영혼의 휴식처같은 곳으로 남기로 하자...

결국 발리에 다시 간 그 시간이 지나가는 시간이었을까....

결국엔 나를 여기로 데려오기 위한 발판같은 것이었을까.

신이시어, 당신의 계획은 이런것이었나요?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좋지? ㅠ_ㅠ 아아아... 너무 좋잖아 여기...